한나라 원내지도부, 홍준표·임태희 사실상 확정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5.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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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원내대표 불출마 선언
-지역안배 및 당내 화합 고려
-홍준표·임태희 합의추대 될듯

한나라당 원내대표 도전 의지를 밝혀왔던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이 1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오는 22일에 선출될 한나라당 차기 원내대표로는 홍준표 의원, 정책위의장으로는 임태희 의원 체제로 사실상 확정됐다. 지난 18일 홍 의원과 임 의원은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동반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경선 없이 합의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원내대표 도전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심사숙고 끝에 그뜻을 거둬들이기로 했다"며 "이유는 단 하나, 당내 화합을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그는 "물론 출마를 강행할 수도 있었지만 문제는 이 과정에서 벌써 당내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는 점"이라며 "정권교체 후 여당의 첫 원내대표 경선이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지역안배론도 꺼냈다. 부산 출신의 정 의원은 "적지 않은 분들이 특정지역 출신들로 당 지도부가 구성되는 것은 당내 화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현재 당 대표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영남 출신 박희태 의원을 염두에 둔 것.

그는 "원내대표 선거가 당대표 선출의 종속변수처럼 여겨지는 상황을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게 정치적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치인은 진퇴가 분명해야 한다. 특히 나라와 당을 위한 것이라면 회군의 명분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며 "선발투수로 나가진 못해도 불펜에서나마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3가지 과제만은 주어진 역할에 관계 없이 마음 속에 새겨두고 열정을 바치겠다"며 △일하는 국회 △대화의 정치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은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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