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화합형 대표론' 적극 역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5.1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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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탈락 '친박'과 동병상련...안상수-정의화, 지역고려는 안돼

한나라당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은 19일 "원외라고 해도 조금도 모자람이 없고 오히려 당내 갈등을 더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부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한 뒤 "상황이 좀 더 정리가 되고 당내 여론도 듣고 (7월 전당대회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 대표로서 원외 인사는 부적절하다'는 당내 일각의 주장을 일축하고 당권 도전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내 최대 현안인 친박 복당 문제와 관련, "원외라고 해도 오히려 그 분들과는 동병상련 관계이기 때문에 좀 더 잘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당 밖 친박 인사와는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점에서 같은 처지기 때문에 복당 문제를 잘 풀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당이 지금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화합과 갈등을 봉합해서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차기 당 대표는 자신과 같은 '화합형 대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오 의원의 측근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안상수 대표설'과 이 의원의 직접 출마설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어떤지 저는 잘 모르겠다. 당내 반응이 어떤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모든 것을 보고 진로를 결정하겠다"고만 했다.

지역을 감안한 '수도권 대표(안상수)-영남 원내대표(정의화)론'에도 "지역병을 고치는 것이 정치권의 큰 과제인데 당내에서도 지역을 이리저리 나누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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