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낮춘데 이어 과거 베트남 투자열풍의 주역 일본 다이와증권은 보유 베트남주식을 모두 처분할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다이와증권은 "최근 12개월간 무역적자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0%에 해당하는 210억달러에 달했고, 4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4월보다 21.4% 급등하는 등 과열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경제안정을 위해 베트남 정부는 엄청난 긴축정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부의 행보도 우려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까지만해도 금리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베트남 중앙은행은 오는 19일부터 기준 금리를 기존 8.75%에서 12%로 올렸다.
치솟는 물가 뿐 아니라 경제성장 둔화도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앞서 응웬 신 훙 베트남 수석 부수상은 지난달 베트남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9%에서 7%로 낮췄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1/4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7.4%로 지난해 같은기간 8.5%보다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