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리 8.75%에서 12%로 인상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5.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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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소비자물가 21.4%↑…S&P 신용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

베트남 중앙은행은 오는 19일부터 기준 금리를 기존 8.75%에서 12%로 올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시중은행들은 연 이율을 기준금리의 150%인 18%까지 제시할 수 있게 된다.

베트남 정부는 최근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통화 공급량을 조절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응웬 반 기아우 베트남 중안은행 총재는 "금리가 2월까지 변동이 없어 시장 상황에 맞지 않았다"며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지난달 25일까지만 해도 "월간 물가상승률은 최근 (물가 억제) 정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21.4% 급등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이후 최대폭 상승이다.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난 2일 베트남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낮췄다. 경기 과열로 거시경제 안정성의 리스크가 증가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베트남의 응웬 신 훙 수석 부수상은 지난달 베트남 정부가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9%에서 7%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7.4%로 지난해 같은기간 8.5%보다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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