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심상정 "사랑"](https://thumb.mt.co.kr/06/2008/05/2008051814124947703_1.jpg/dims/optimize/)
그러나 그는 여전히 당차다. 그의 목소리엔 힘이 넘쳤다. 정치가 무엇이길래 그는 넘어졌다 또다시 일어선 걸까.
사랑이 뜨거울 땐 서로에게 열광한다. 열병 같기도 하다. 반면 사랑이 식으면 냉담해진다. 허무한 기분에, 상대가 더할 나위없이 야속하게 느껴진다. 정치가 꼭 그렇단 얘기다.
정치와 사랑의 또다른 공통점은 이해와 배려를 바탕에 깔고 있다는 점이다. "사랑이란 건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할 때 힘을 가져요.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것만으로는 좋은 정치를 펼 수 없어요."
사랑의 또다른 표현은 '변덕'이다. 여론이 어디로 항할지 모르는 변덕스러운 정치판에 국민의 사랑이 다시 올 거란 희망은 있을까. "희망은 있다기보다 만들어가는 것이죠. 저절로 사랑이 이뤄지는 게 아니듯 정치도 정치인들이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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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의원은 젊은 시절 여성 노동투사로 이름을 날렸다. 1980년에 서울 구로공단 내 대우어패럴에 취업, 미싱사로 일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1985년에는 전두환 정부 시절 최초의 정치적 연대파업투쟁인 구로동맹파업을 주도했다. 이 파업 이후 그는 노조결성 운동에 투신, '서울노동운동연합' '전국노동운동단체협의회' 등을 결성하는 데 참여했다.
1995년 민주노총이 결성된 뒤엔 금속산업연맹 사무차장을 지냈다. 2003년까지 전국금속노조 사무처장을 지낸 뒤 17대 국회에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입성했다. 18대 국회에서 자리를 잃은 그는 전국을 발로 뛰며 진보신당의 지향점을 설명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4년 후를 대비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