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관점 변화에 주목"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5.1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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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1900선 안착에 이은 2000선 접근시도

이번주 코스피시장은 지수의 1900선 안착과 2000선까지 접근가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주 8239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상승의 기반이 된 외국인들의 추가매수가 관건이다. 또 지난 주말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IT주들의 조정이 길어질 것인지도 주목된다.

◇외국인 매수세 지속 여부 관건



굿모닝신한증권은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높아지는 배경이 단발성 호재에 기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근본적인 측면에서 미국 연방금리가 다시 2%까지 낮아지면서 재개되고 있는 미국의 저금리 시대와 원화 환율의 달러화대비 약세가 외국인들에게 제공해주고 있는
가격메리트에 눈길이 쏠린다.



김중현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 3년간 유지했던 매도 우위 관점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국의 저금리와 원화약세라는 변수가 당장 크게
변화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세의 연장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IT주들의 조정 여부도 외국인 동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외국인들의 최근 매수세가 IT주와 철강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IT와 철강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8600억원이다. 김 연구원은 "IT주 전반에 걸친 외국인들의 매수관점이 이어진다면 조정압력의 상당 부분을 상쇄시켜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심화되고 있는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과 실적연관 재료에 대해서는 냉혹할만큼 반응하는 증시에 대처할 필요도 제기된다.

통화옵션 피해가 드러나고 있는 개별 기업들의 주가가 타격을 받는 모습은 최근 들어 증시가 펀더멘탈에 기반을 두는 선택과 집중에 주력하면서 부각되고 있는 흐름을 대변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외국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종목별로 차별화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또 종목선정에서 실적과 관련된 개별 재료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美 움직임은 여전히 불안

미국의 경기움직임은 여전히 불안감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미시건대학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28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경기가 본격 반등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반증이다.



미국 다우지수도 지난주말 0.05%소폭 하락하며 3거래일만에 하락반전했다. 아직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경기선행지수와 주택판매 동향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이번주 예정된 생산자물가지수 발표를 통해 치솟는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도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21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월 의사록이 공개된다. 미 연방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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