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최대규모 '촛불집회' 예상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8.05.17 12:41
글자크기

'촛불켜기' vs '촛불끄기' 뒤엉킬 듯

17일 오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정부의 '학교자율화 조치'에 반대하는 교육·시민·사회단체와의 공동행사인 데다 윤도현 밴드 등 대중 인기가수들의 공연까지 예정돼 있어 지금까지 '쇠고기 집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미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문화제는 전교조 등 '학교자율화 조치'에 반대하는 단체들의 모임인 '4·15공교육포기반대연석회의'와 공동 주최돼 중고등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제에는 강기갑 의원, 영화배우 문소리씨 등의 자유발언과 함께 윤도현 밴드, 김장훈 씨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도 예정돼 있다.



행사 주최측에서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기획한 만큼 3만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경찰측에서는 참여인원을 7000~8000명 정도로 예상 중이다.

이날 '쇠고기 집회'는 청계광장뿐만 아니라 여의도, 명동, 시청앞광장 등에서도 열린다.

인터넷 카페인 '2MB탄핵투쟁연대'는 오후 4시 여의도공원내 문화광장에서 '국민이 뿔났다'를 주제로 '미 쇠고기 수입 반대 범국민대회'를 연 뒤 한강둔치를 거쳐 여의나루역까지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미친소닷넷' 역시 오후 4시30분 명동 아바타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종로를 거쳐 청계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펼칠 계획이다. 회원들은 이날 인도를 이용할 예정이어서 별도의 교통 통제는 실시되지 않는다.

'5·17 청소년행동 공동준비모임'이라는 청소년단체 또한 오후 5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미친소, 미친교육, 청소년이 바꾼다'는 주제로 집회를 열고 청계광장 '촛불문화제'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교감, 장학사 등 교직원을 총동원해 집회 현장지도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최측과의 충돌도 우려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서울시내 전체 중·고교 교감 670명을 비롯해 본청과 각 지역교육청 장학사 222명 등 총 892명이 현장에서 학생지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쇠고기 집회에 대비해 7500여명의 전·의경과 경찰관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키로 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