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슨 "美금융시장 정상화 가시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5.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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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주택 시장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미국 금융 시장 상황은 최근 몇개월간 꾸준히 개선돼 왔다고 밝혔다.

폴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기업 위원회 연설에서 "회사채, 레버리지론, 하이일드채권 등 여러 부문에서 투자자들의 신뢰와 시장 유동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자본 및 신용시장은 지난 3월에 비해 눈에 띄게 안정됐다"고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내 판단으로 시장 위기는 처음보다 오히려 끝에 더 가깝다"면서 "금융시장은 앞으로 신용위기 보다는 주택경기 등 전반적인 경제상황에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폴슨 장관은 "아직 일부 은행간 대출 기준 금리는 높게 유지되고 있고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는 않지만, 개선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더 강한 금융시스템을 만들고 시장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택 부문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모기지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주택 소유자들이 압류를 모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등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면서 "주택 시장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폴슨 장관은 "미국 경제를 지키는 핵심 전략은 주택 시장 부진이 나머지 경제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주택 시장이 경제의 가장 큰 위험이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 보유자들을 돕기 위한 추가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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