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탄핵 서명 130만서 정체...'분노'는 계속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5.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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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아고라의 '이명박 탄핵' 서명운동↑다음 아고라의 '이명박 탄핵' 서명운동


쇠고기 파동 초기 폭발적 기세로 늘어가던 포털 다음 아고라에 '이명박 탄핵' 온라인 서명의 숫자가 사실상 정체상태다.

서명 숫자는 16일 오후 131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13일 오전 130만을 돌파한 이래 4일 간 131만대에 머무르고 있다.

광우병 공포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난달 29일 직후에는 증가 속도가 대단했다. 30일 20만을 넘고 하루만인 지난 1일 35만을 넘었다. 2일 60만, 3일 80만을 돌파한 후 4일 오후 100만을 뛰어넘기까지 하루 20만 가량씩 폭발적으로 늘어왔다.



100만을 돌파한 후부터 증가속도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6일 120만을 넘어서긴 했지만 130만이 되는 데는 7일이 걸렸다. 그리고 다시 4일이 지났지만 '불과' 1만4000여명이 증가하는데 그친 것이다.

다음 아고라와 함께 가장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낸 '한반도 대운하 저지를 위한 창조블로그'에서 진행하는 미국산쇠고기 수입 전면무효 서명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지난 12일 42만여명에서 이날 오후 43만6000여명으로 2만이 채 안 되는 수가 늘었을 뿐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 등이 서명을 삭제하고 있다며 '조작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에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만큼 "할 사람들은 다 했다"는 반응도 보인다.

그러나 서명숫자의 증가속도와는 별개로 연일 열리는 미국산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문화제에는 대규모의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주택가에 플래카드 걸기, 미주한인주부들의 리본 달기 등 새로운 '저항'의 방법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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