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스, 베트남 현지 M&A 투자 추진

더벨 민경문 기자 2008.05.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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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전략 2008]내년 2월 이후 자산운용사 전환 목표

이 기사는 05월21일(17:4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피데스투자자문이 자산운용사 전환을 통한 개인 투자자 유치에 적극 나섰다. 전환시점은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는 내년 2월 이후다.



피데스투자자문은 베트남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투자도 준비하는 등 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피데스, 베트남 현지 M&A 투자 추진


송상종 피데스투자자문 대표(사진)는 21일 "연기금에 한정된 고객을 다양화시키기 위해 개인 자금을 대상으로 한 공모형 주식형펀드를 내놓을 것"이라며 "자통법이 시행되면 특정 운용부문에 한해 투자자문사도 공모형 상품을 운용할 수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해 수탁액을 늘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 대표는 "우선 개인자금을 모아 운용 노하우를 쌓은 뒤 내년까지 자산운용사 전환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주 위주의 주식형펀드 운용에서 벗어나 시가총액 200위권의 중소형주를 대상으로 운용하는 중소형주펀드도 신규로 선보일 예정이다.

피데스투자자문은 신규 기관투자자를 확보해 올해 안까지 운용 규모를 현재보다 4000억원 가량 많은 1조2000억원으로 늘릴 목표를 세웠다. 이처럼 신상품 출시와 개인 및 기관투자자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회사의 안정성을 높이려는 차원이다.


피데스투자자문은 전체 수탁액 8000억원 중 90% 이상이 국민연금으로 부터 유치해 '고객 쏠림'이 심한 편이다.

송 대표는 "자산운용사 전환을 통해 개인 자금을 끌어들여 회사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국민연금에게 쏠려 있는 운용 자산의 분산을 통해 위험을 줄여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운용사 전환 준비와 함께 피데스투자자문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베트남 현지 M&A 투자다. 2년 전에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한데 이어 현지에서 고용한 2명을 포함해 4명이 근무하고 있다.

피데스투자자문은 호치민 사무소를 기반으로 현지 기업의 지분 인수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M&A자문 업무도 병행하고 있는 등 향후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사업에서 부가 수익을 얻어 나갈 계획이다.

송 대표는 "현재 150여개의 베트남 기업이 상장됐다"며 "현지 상장회사들의 지분 매입을 위해 국내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데스, 베트남 현지 M&A 투자 추진
피데스투자자문은 올해 주식시장에 대해 큰 조정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사업부문을 총괄하는 김한진 부사장(사진)은 "신흥국가의 경제성장이 글로벌 경기의 위축을 막을 뿐 아니라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지속되는 한 조정을 겪어도 크게 밀릴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인플레이션인데, 유가상승으로 중국 인도 등 자원소비국의 부담을 주고 있는 구조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증시가 조만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검증을 받는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바이코리아'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장기적인 달러화 약세 추세에서 최근의 비정상적인 원화약세를 틈타 외국인들이 원달러 환율 1100원대 근처에서 매수한 뒤 추후 900원대로 내려가면 매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국내 증시를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단지 파는 속도를 늦추기 때문에 일시적인 매수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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