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인수열전]두산은 누가하나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5.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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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2] 박용만 회장 진두지휘, 이상훈 부사장 등 실무

두산 (164,900원 ▲1,600 +0.98%)그룹 M&A의 강점은 사람에 있다.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최고경영진부터 재무 담당 임원, M&A 담당 실무자들까지 대부분이 이 분야 베테랑들이다. 20여 차례 이상 M&A를 진행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이번 대우조선 (32,750원 ▲1,150 +3.64%) 인수전도 박용성 회장이 전체적인 그림을 만들고, 박용만 회장이 직접 인수전을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의 최대 전략가로 통하는 박용만 회장은 소비재와 서비스 중심의 두산을 중공업그룹으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굵직굵직한 M&A를 통해서다.

외환위기를 전후해 코닥, 네슬레, 코카콜라, OB맥주 등을 처분하고,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밥켓 등을 인수하는 과정이 모두 박 회장의 손을 거쳤다.



그룹 M&A를 전담하는 CFP팀은 이상훈 (주)두산 부사장과 이상하 두산인프라코어 전무가 총괄 지휘한다.

이상훈 (주)두산 부사장은 컨설팅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그룹내 M&A 업무에 주도적을 참여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서도 '키맨'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 2004년 두산에 합류했다.

이 전무는 1983년 오비맥주에 입사한 이후 외환위기를 전후해 시작된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뛰어난 실무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2001년 두산 전락기획본부 상무로 승진했고 지난해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전무로 올라서면서 CFP(기업금융 프로젝트)팀을 총괄하게 됐다.


M&A 실무를 전담하는 CFP팀은 10여명의 수소정예로 구성돼 있다. 매물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사전에 분석하고 매물화된 이후에는 본격적인 인수 가능성 등을 점검하고 타진한다. 인수전이 시작되면 일사분란하게 실무작업을 진행한다.

수많은 M&A를 동일한 멤버가 동일한 팀워크로 일해와 상대방의 눈만봐도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드림팀'으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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