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반등 오래 못간다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5.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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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의 반등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달러화는 미연준(FRB)의 금리인하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가 반영되며 비교적 의미있는 반등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1.60에서 1.54로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도 95엔대에서 105엔대로 빠르게 반등했다.

그러나 CNN머니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경기침체의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고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낮다며 달러화 가치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막대한 무역 흑자까지 고려할 때 달러화는 반등을 지속하기 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강한 하락압력에 노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시에떼 제네랄 런던 법인의 외환전략가인 필리스 파파다비드는 "최근 달러 반등은 추세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며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로 반등은 단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생산, 소매판매, 주택시장 침체, 고용 감소 등을 종합할 때 달러화가 계속 오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CNN머니는 지난해 7386억달러의 무역 적자는 전년 8115억달러에 비해 줄어든 것이지만 절대적으로 막대해 달러화를 강하게 짓누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달러화 부족을 해외투자자의 투자(외국인의 미재무부채권 매입)로 메우는 상황인데, 이들이 미국 자산을 한꺼번에 팔면 이는 결국 달러화의 추가적인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CNN머니는 지난주 ECB와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했다며 달러화 반등이 쉽지 않은 여건이라고 했다.

다만 해외투자자들이 지난 3월 미국 장기채권을 804억달러어치 순매입하는 등 최근 달러화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고, 또 연준이 10월 회의때 기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단기 달러화 반등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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