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사]이회장 일가 모두 승진 '제외'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05.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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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두딸-두 사위, 현 직급 유지

↑이부진(左)-서현씨↑이부진(左)-서현씨


16일 실시된 삼성 임원 인사에서 이건희 회장 일가는 모두 승진에서 제외됐다.

이재용(40) 삼성전자 전무는 부사장에 승진하지 못하고 현직급을 유지했다.

이건희 전 회장의 두딸인 이부진(38) 호텔신라 상무, 이서현(35) 제일모직 상무보도 이번 인사에서 현 직급을 유지했으며 부진, 서현씨의 남편인 사위 임우재(40) 삼성전기 상무보와 김재열(40) 제일모직 상무도 마찬가지로 승진인사에서 제외됐다.



이번 인사부터 상무보 직급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이들은 모두 '상무'로 활동하게 된다.

부진, 서현씨는 2005년 1월 임원인사에서 상무, 상무보로 나란히 승진했다. 지난 99년 부진씨와 결혼, ‘평사원과 재벌 딸의 결혼’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임우재 상무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귀국, 2005년 1월 인사에서 삼성전기 상무보로 승진 발령을 받았다. 차녀 서현씨의 남편으로 동아일보 김병관 회장의 차남인 김재열 상무는 2004년 인사에서 제일모직 상무로 승진했다.



이부진 상무는 지난 1995년 삼성복지재단 기획지원팀에 입사했고 2001년 호텔신라 기획부 부장으로 호텔업계에 첫발을 디뎠다. 2004년 호텔신라 경영전략담당 상무보를 지냈고 이듬해인 2005년 1월 상무로 승진했다. 이 상무는 대대적인 호텔 리노베이션 작업을 주도하는 등 경영 활동에 적극 나서왔다. 특히 지난해 인천공항면세점 입찰을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이서현 상무는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해 2005년 상무보로 승진했다. 패션 명문 파슨스디자인 학교를 졸업,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제일모직 패션 사업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일모직이 이탈리아 밀라노 매장과 제휴해 지난 3월 서울 청담동에 문을 연 명품 편집매장 '10 꼬르소 꼬모' 국내 유치도 이서현 상무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국내 10 꼬르소 꼬모는 아시아에서 일본 도쿄에 이어 두번째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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