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수입 반대' 단식 끝에 쓰러진 촛불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8.05.16 10:58
글자크기
↑병원에 있는 배성용씨(다음 '안티 이명박' 카페에 올라온 사진)↑병원에 있는 배성용씨(다음 '안티 이명박' 카페에 올라온 사진)


지난 8일부터 미국산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며 서울 여의도에서 단식에 들어갔던 대학생 배성용(28)씨가 8일째인 15일 밤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날 밤 10시쯤 이대목동병원을 찾은 배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16일 오전 6시쯤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배씨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에는 그의 건강을 염려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마음이 아프다. 몸 좀 추스르시라", "같이 하지 못하는 내가 부끄럽다" 등 위로와 응원의 글이 많았다.

대학생인 배씨는 단식에 돌입하기 전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금 단식투쟁하러 떠납니다'는 글을 남겨 "이명박이 그 자리에서 내려와 국민에게 엎드려 사과하는 날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이후 배씨는 국회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미국산쇠고기 수입 반대 관련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농성장을 찾아 배씨를 응원해왔다.

배씨의 단식농성 소식이 알려지자 미니홈피 방명록에만 900개에 가까운 응원 글이 달리는 등 네티즌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배씨는 몇 년 전 HIV보균자로 판정 받았으며 단식에 들어갈 때 "아직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괜찮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