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출신 정의화, 한나라 원내대표 출마 '고심'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5.1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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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홍준표-정의화' 압축
-영남 지역안배로 출마 고심
-박희태 대표출마 부정적 의사


오는 7월 열리는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원내대표 후보가 홍준표·정의화 의원으로 압축된 가운데 정 의원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걸리는 건 지역 안배다. 부산 출신인 정 의원의 앞날은 같은 부산 출신 김형오 의원의 행보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김 의원은 이미 국회의장직 도전 의사를 밝혔지만 당 대표설도 끊이지 않는 상황. 만일 김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된다면 정 의원의 운신의 폭은 좁아진다.



정 의원은 16일 불교방송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 "정치라는 것은 배려나 안배가 필요하다"며 "김형오 의원이 되면 제가 부산이니까 다른 분에게 양보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가 당 대표로 나설 경우에는 "제가 할 수 있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이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 격인 정책위의장 자리에 임태희 의원을 데리고 나선 것도 부담이다. 임 의원과 같은 3선으로는 전재희, 정병국 의원이 있지만 정 의원과 가장 손발이 잘 맞을 수 있는 건 6년간 같은 상임위에서 일해온 임 의원이다.



정 의원은 라디오에서 "저도 어제 (임 의원에게) 확인 전화를 했습니다만 본인도 상당히 고심 중에 있다"며 "월요일쯤 돼야 결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당이라면 경선하고 경쟁해보겠는데 우리가 집권당이라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선 좀 조율한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금 여러가지 기류를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로 박희태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사를 드러냈다. 그는 "현재 위치가 원외라는 점이 문제가 되고 또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데 과연 적절한 대표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의원도 가끔 만난다"고 전했다.


또 친박근혜계 당선자들의 복당문제에 대해서는 "우선 선별복당에 동의한다"며 "친박연대의 경우 당 대 당 문제라 시간이 더 필요하고 친박무소속연대는 당 정체성과 도덕성이 맞는 분은 선별적으로 복당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복당시기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 아니겠냐"고 당 지도부 입장과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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