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오늘 美상무장관과 '쇠고기' 논의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5.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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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입장, 한국 장관 고시 논의
- 강재섭 대표와 정례회동 연기
- 미국 FDA 규정 '광우병 SRM 부위' 수입 논란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미국 상무장관을 접견하고 쇠고기 협상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구티에레즈 장관을 만나 쇠고기 수입 재개 요건 등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과 한국측의 장관 고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 때문에 이날 오전으로 예정돼 있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정례회동은 오는 19일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미 상무장관과 최근 정국 파동의 핵심 요인인 쇠고기 문제를 논의하는데 한나라당에서 제안할 것으로 알려진 국정쇄신 문제까지 겹치는게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현재 쇠고기 파동은 수입 재개 협상에서 수입 가능 품목으로 분류한 일부 부위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로 분류한 부위로 확인되면서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앞서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4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청문회에서 이 같은 지적을 부인한데 이어 15일에도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FDA가 지난 23일 작성한 '동물사료 금지 물질 수정본'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FDA는 SRM으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뇌 △두개골 △눈 △3차 신경절 △척수 △등뼈 △배근신경절, 모든 월령대 쇠고기의 편도 및 회장원위부를 명시하고 있다.

반면 지난달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에서는 SRM의 범위에 3차 신결정이 빠졌고 등뼈에서도 경추와 흉추 요추의 극돌기, 천추의 정중천골능선 등이 제외돼 수입 가능 품목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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