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운용본부장 후보 6명 압축

더벨 전병윤 기자 2008.05.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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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CEO출신 등 20명 지원…이달말께 최종후보 2~3명 추천 예정

이 기사는 05월16일(07:3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2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을 맡을 새 사령탑 인선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7일 신임 기금운용본부장을 공개 채용을 마감한 후 총 20명의 지원자 가운데 최근 6명의 후보군을 압축할 예정이다.

후보군에 포함된 지원자들은 오는 20일께 면접을 실시하고 이르면 이달말이나 늦어도 내달초까지 2~3명의 최종 후보를 추천,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적임자를 임명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후보군에 포함된 인물로 백경호 전 우리CS자산운용 대표이사, 유병득 전 SH자산운용 대표이사, 채규성 새마을금고 자금운용본부장, 정경수 우리C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안동규 동부화재 자산운용 총괄상무, 이성주 전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상무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백경호 전 우리CS자산운용 대표는 동원증권 법인부와 SK증권 채권부를 거쳐 주택은행에서 자본시장본부장을 맡았다. 지난 2000년 KB자산운용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5년부터 LG투신운용 대표를 거치는 등 8년간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온 관록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유병득 전 SH자산운용 대표이사도 SK투신운용과 한국투신운용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04년 6월에 조흥투신운용(현 SH자산운용) 대표로 자리를 옮긴 뒤 지난해 임기를 마치고 회사를 떠났다.


채규성 본부장은 새마을금고연합회의 자금운용을 맡고 있다. 외환은행 출신으로 홍콩 현지법인과 외환자금팀, 증권운용팀을 두루 거친 점에 점수를 줬다는 후문이다.

안동규 상무는 장기 자금을 운용하는 보험사의 자산운용을 맡았고, 이성주 상무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해 자산전략부에서 근무한 바 있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정경수 우리CS주식운용본부장은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을 담당했고 새마을금고연합회 자금운용본부장을 거친 베테랑이다.

국민연금측은 "전체 후보 중에서 6명 정도를 외부 인력채용업체에 평가의뢰를 했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오늘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전체 20명중 6명을 추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을 맡는 수장이란 상징성 뿐 아니라 최근 기금운용 권한을 민간 전문가들이 맡게돼 독립성을 보장받으면서 여느때 보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국민연금의 신임 기금운용본부장 후보추천위원회는 기획이사(이사장 공석에 따른 대행)가 위원장을 맡고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소비자연맹, 보건복지가족부 관계자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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