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살아난 헬리아텍의 가스전...그러나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2008.05.1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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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명바꾼 지이엔에프, 가스발견 소식에 2배 급등
- 대주주 인네트도 동반급등.. 그새 130억 BW 발행도

죽은줄 알았던 남태평양발 테마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 자원개발열풍을 몰고왔던 헬리아텍(현 지이엔에프 (0원 %))의 파푸아뉴기니 가스전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이곳에서 가스가 발견됐다는 발표 하나에 잊혀져가던 이지엔에프 주가에 불이 붙었다. 사명마저 바꿔 과거의 화려한 기억은 커녕 퇴출된 것 아니냐는 생각마저 들게 했던 이 종목이 처음 뜰때와 같은 재료로 다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발표 전후로 7거래일동안 5일을 상한가로 마쳤다. 최근 4일은 연속 상한가 마감이다.



덕분에 월초 400원대 중반 수준이던 주가는 어느새 895원까지 2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해 2월 8000억원대 중반까지 늘었던데 비하면 아직 멀었지만 시가총액도 모처럼 500억원대를 회복했다.

2006년 하반기 처음 파푸아뉴기니 가스전으로 한탕 크게 먹었던 경영진을 대신해 새로운 최대주주가 된 인네트 (0원 %)도 가스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3일째 상한가로 내달리며 주가가 단번에 50%나 올랐다. 이 기간 재빨리 13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발행했다.



발행가 2100원 조건으로 공모방식으로 모집하는 이 BW 발행은 지금 분위기로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상한가 행진 직전 2100원으로 마감됐던 주가가 파푸아뉴기니 가스전 덕에 3190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인네트 입장에서는 손쉽게 130억원이란 거금을 수혈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이엔에프와 인네트의 신바람 상한가 행진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지이엔에프가 파푸아뉴기니 가스전에서 가스와 액체가스가 발견됐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규모 등은 추정치조차 나오지 않았다. 지이엔에프측은 단지 "가스 매장량이 상당할 것"이라는 기대감만 나타냈다.

증시 한 관계자는 "유전에 석유가 발견된다고 해서 다 유전개발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며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지, 그동안 지이엔에프측 지분이 어떻게 변했는지 등 따져봐야 할 것이 아직 많다"고 지적했다. 무턱대고 과거에 올랐으니 이번에도 가겠지란 막연한 기대감은 위험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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