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감경기 작년1분기 이후 최악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08.05.1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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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硏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 47.8, 3.3p 줄어
- 소비자들 "물가상승이 경기둔화의 제1 원인"

소비자들의 현재 체감 경기와 미래 경기 전망이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소비자들의 현재 및 미래 생활형편, 경기 등에 대한 판단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2분기 '소비자태도지수'가 47.8로 전분기에 비해 3.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소비자태도지수가 50을 하회하면 소비자들이 현재 경기나 향후 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4분기 53.4를 기록한 뒤 2개 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분기 지수는 지난 지난해 1분기 44.6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다.



연구소는 "최근 미국 경기가 부진해 국내 증시가 불안한데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물가불안까지 겹쳤기 때문"이라고 지수 하락 이유를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미래 경기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지수의 하락 폭이 컸다.

미래 경기 예상지수는 1분기 65.2에서 2분기 55.7로 9.5포인트나 떨어졌고 미래생활 형편지수는 57.8에서 54.1로 3.7포인트 하락했다.


현재경기 판단지수는 1분기 36.0에서 2분기 35.6으로, 현재생활형편지수는 같은기간 46.8에서 46.0으로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1년 뒤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의 62.5%가 그 이유로 물가 상승을 들었다. 또 정치사회 불안(15.2%), 막연한 불안감(6.8%)을 든 응답자도 많았다.

미래 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자들도 51.3%가 물가상승을 이유로 들었고 그 다음으로 32.2%가 임금 감소를 들었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소득계층별로 전 계층에서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했다. 그 가운데 소득 하위 20% 계층이 45.7로 가장 낮았으며 상위 20%도 48.8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7.6으로 전분기에 비해 4.5포인트나 하락해 하락폭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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