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정치란]김용갑 "공기"](https://thumb.mt.co.kr/06/2008/05/2008051513313794848_1.jpg/dims/optimize/)
'대북 퍼주기'란 말도 그가 만들었다. 그는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정책이었던 햇볕정책에 부정적이다. 강경한 대북노선 때문에 '안티'도 많지만 그는 꿋꿋하다. 보수 신념을 일관되게 지키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결과 소신파 의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국가든 인간이든 정치를 떠나 살 수는 없지요. 살아가는 과정 자체가 정치 아니겠어요? 오염된 공기라도 마실 수밖에 없듯 정치 또한 잘하든 못하든 접해야 하는 겁니다."
김 의원은 이런 현실이 안타깝다. 오염된 공기는 정화해야 하는 것처럼 정치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는 후배 의원들에게 "기교에 치우치지 말라"고 충고했다. 기교보다는 성실함이 정치를 맑고 청명하게 바꿔줄 거란 기대에서다.
그는 최근 출간한 책 '굿바이 여의도'에서 '연연초심'(年年初心)을 강조했다. 해가 바뀌어도 처음 세운 뜻을 잃지 말라는 당부다. 기교에 치우치지 말라는 것과 통하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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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 얼굴을 꼭 비쳐야한다는 식으로 언론만 바라보고 정치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순수하고 정직한 정치가 더욱 빛나고 결국엔 국민들도 인정해줄 겁니다. 물론 공부도 열심히 해야겠지요."
육사 17기 김 의원은 1971년 소령으로 예편한 뒤 안전기획부(옛 국가정보원)에서 일했다. 전두환 대통령 때 청와대 민정수석, 노태우 대통령 시절 총무처 장관을 지냈다.
1992년 14대 총선 때 서울 서초에 무소속 출마, 낙선했다. 96년 15대 총선 때 고향인 경남 밀양에 무소속으로 도전, 여당인 신한국당 후보를 꺾었다. 17대까지 3선했으며 18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때 "3선이면 환갑"이라 말한 것도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