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우석고 홈페이지에 접속이 불안정하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 집회신고를 냈던 일로 경찰조사를 받아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15일 오전 전북 전주시 우석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이같은 일로 경찰조사와 학교측의 비난을 받은 사실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이 학교와 해당 경찰서 홈페이지를 '습격'했다.
네티즌들은 "성폭행범이나 그렇게 신속하게 잡아라", "박통 전통 독재시절이 그리운건가", "이 짓거리 하라고 내가 봉급줬나" 등 비난을 쏟아냈다.
↑전주 덕진경찰서 홈페이지에 올라온 항의글
이후 김군은 경찰 조사를 받은 후에도 다른 선생님들로부터 '사고친 학생'이라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군은 "다음 날 학교에 갔더니 그새 소문이 퍼졌는지 선생님들로부터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 아니냐', '착한 녀석인 줄 알았는데 나쁜 녀석이었다'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라고 말했다.
경찰 측은 "순수한 정보활동 차원이었다. 집회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나 상부의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수업중에 학생을 불러낸 데 대해서는 "직접 찾아가야 의사소통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지난 7일 광우병 등과 관련한 인터넷 괴담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