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부터 변할 것"
- "북한 땅에도 축복 함께 하길"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계곡이 깊으면 산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파문을 비롯해 지지율이 급락한 상황에 대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어떤 도전이 닥쳐온다고 할지라도 결국에는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 원유가격이 하늘을 모른 채 치솟고 있고 곡물가격도 끝없이 올라 가난한 나라는 더 가난해 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많은 사람들이 위기라고 걱정하지만 지혜로운 사람들은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 기회를 만들어 나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남에게 바꾸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부터 먼저 바꾸겠다"며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면서 더 낮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너진 기초질서를 바로 잡는 일,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 어린이와 여성 등 약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 등은 정부 혼자의 힘이나 법, 규제 만으로는 할 수 없다"며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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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참으로 기도가 필요할 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많은 위로와 힘을 얻게 됐다"며 "끊임없는 간구와 기도로 이 나라 이 땅이 축복을 넘치게 받는 땅이 되기를 소망하며 북한 땅에까지 축복이 함께 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기도회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신도 4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