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뜨고' 베트남 '지고'

김성호 기자 2008.05.15 11:09
글자크기

브라질 23.85% vs 베트남 -24.28% 펀드수익률 '극과 극'

브라질, 베트남펀드가 '극과 극'의 수익률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국가신용등급 상향 등으로 탄력이 붙은 브라질펀드와 달리 물가급등, 금리인상 여파로 베트남펀드 수익률은 연일 급락 중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펀드의 상승폭이 큰 만큼 신규투자에 대해 주의를 요구하고 있으며, 베트남펀드 역시 유동성 부족을 이유로 투자에 신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15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브라질펀드의 1개월평균 수익률은 12.94%를 기록 중이다. 3개월평균 역시 23.85%로 해외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주식형'의 1개월평균 수익률이 18%대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JP모간브라질주식종류형자A'와 '산은삼바브라질주식형'이 각각
15.2%, 10%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KB브라질주식형'과 '신한BNP봉쥬르브라질주식'도 모두 8%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글로벌 대표펀드로 급부상 중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끝을 모르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브라질펀드의 독주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여기에 국가신용등급까지 상향되면서 날개를 단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회복세를 보이는 듯 싶었던 베트남펀드는 베트남 증시추락 여파로 수익률이 또다시 곤두박질 치고 있다. 베트남펀드의 1개월, 3개월평균 수익률은 각각 -2.48%, -24.28%로 글로벌펀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1'이 -6.52%로 가장 저조하며, 'KB베트남포커스혼합'과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도 각각 -1.5%, -0.79%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그나마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이 3.19%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베트남의 경우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인데다, 기준금리마저 인상되면서 시중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 추세로 볼 때 반등의 기회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고수익을 달성 중인 브라질펀드나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펀드 모두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입장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브라질펀드의 경우 호재성 재료탓에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지만 과거 단기간 급등한 펀드들의 이후 상황을 비춰볼 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단순히 따라가기식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