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무협회장 "한미FTA와 쇠고기는 별개"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문제는 별개"라며 "쇠고기의 안전성이 위협받을 경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미국이 수용했으니 FTA와 쇠고기 문제를 연계하지 않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FTA는 대미 수출증대와 고용증가, 산업 전반에 걸친 경쟁력 향상과 대외 신인도 증가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미국은 최대의 수입시장으로 우리 기업의 기대이익이 크기 때문에 한미FTA 비준이 지연될 경우 우리기업의 기회 이익이 그만큼 줄어든다"며 조기 비준을 촉구했다.

특히 "미국의 대선 일정을 감안할 때 17대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을 마무리하지 않을 경우 비준 자체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면서 "협상 개시부터 타결, 서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모니터링해온 17대 국회에서 비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17대 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이 처리되지 못할 경우 우리 정부의 대외 개방 의지가 크게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유럽연합(EU) FTA나 한·캐나다 FTA의 추진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비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