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銀 '핫머니'유입 우려…금리 안올리나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05.15 10:08
글자크기

인민은행 보고서, 긴축 유지해도 투기자금 유입은 경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긴축 정책 유지'를 선언했지만 투기자금 유입을 우려,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인민은행이 분기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라 긴축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과 미국간 금리차이와 위안화 강세를 노린 투기자금의 유입을 경계한다"며 긴축 통화정책이 바뀔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민은행은 "단기적으로는 투기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기존의 (긴축)통화정책을 유지하기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와 환율시장 안정화를 위해 차익거래를 노린 투기자금의 유입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JP모간체이스의 왕 치앤 이코노미스트는 "투기자금이 유입될 여지는 매우 많지만 인민은행이 이를 추적해 제한하기는 어렵다"며 "외환 자금 유입은 위안화 절상압력을 지속적으로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지난 12일 긴축정책의 일환으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사상 최고치인 16.5%로 인상했다.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 지급준비율 인상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중국소비자물가는 4월 전년대비 8.5% 상승, 3개월 연속 8%대를 기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