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한미FTA 통과 촉구 '총공세'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5.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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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협상과 한미FTA 통과 연계 부적절
-쇠고기협상 문제 있었지만 시정할 것

5월 임시국회 임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나라당은 통합민주당을 향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쇠고기 재협상이 없으면 한미FTA가 없다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무책임한 선동정치를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정당으로 돌아오라"고 요구했다.



또 "지난 10년간 집권했던 민주당이 집권시절 마무리했어야 할 쇠고기 협상과 한미 FTA를 질질 끌어오다 야당이 되자마자 결사적으로 저지하고 있다"며 "시중에 유포된 광우병 괴담에 편승, 확대재생산하는 걸 보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임시국회 마지막날까지 집권당으로서 한미 FTA 비준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도 "올인(다걸기)할 게 있으면 다른 데다 하라"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솔직히 우리나라 경제가 이 모양이 된건 10년간 좌파정권의 엉터리 국정운영 때문"이라며 "노무현 정권은 5년간 세계경제환경이 그토록 좋았는데 경제를 이렇게 만들어놓고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 수단인 FTA를 방해하려고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면 역사적으로 진 죄에 더 얹어서 더 큰 죄를 짓는다는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쇠고기는 문제가 제법 있었다. 시정해야 될 게 많다"며 정부의 미국쇠고기 협상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은 시인했다. 그러나 "정부가 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 문제로 한미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못하겠다는 건 논리가 안 맞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번에 안 되면 한-유럽연합(EU) FTA와 한일FTA가 줄줄이 비극을 맞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방관하며 열흘 남은 국회에서 처리를 못하면 사실상 (17대 처리는) 물건너간다"고 경고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쇠고기협상과 한미FTA 연계는 당파적 이익만 추구하고 있어서 부적절하고 논리적으로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쇠고기 협상은 검역 문제고 FTA는 관세 등 무역장벽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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