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 에리안 "연준 정책 경기침체 못막아"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5.15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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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채권운용업체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안 공동최고경영자(CEO)가 연준의 금융 정책이 미국 경제가 심각한 경기 침체를 탈출하는데 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리안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투자 서한에서 "주택 가격 하락과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동시에 벌어지면서 시작된 심각한 경기 침체를 연준의 정책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면서 "특히 탄탄한 고용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연준의 정책은 도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상승세를 당분간 지속할 것이며 이머징국가들이 높은 수요로 상품 가격도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제 해외 변수로 인해 물가를 관리하기가 쉽지 않아졌다"고 지적했다.

에리안은 또 전세계는 잘못된 투자로 인해 자산을 털어내고 리파이낸싱하는 과정을 10년 넘게 계속하고 있으며 남미와 러시아 경제 위기, 아시아 금융 위기, 엔론과 월드콤 사태 등이 그 과정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는 미국 가계들이 이 과정을 겪고 있다"면서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인들이 고용 시장 악화와 높은 물가, 엄격한 대출 사정 등으로 리파이낸싱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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