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눈가의 그늘...다크서클

서동혜 아름다운나라 피부과 원장 2008.05.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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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혜의 피부스토리]

다크서클에는 흔히 연어가 좋다고들 한다. 3일만 꾸준히 먹으면 눈 밑이 환해진다고 한다.

영양 공급 면에서 간접적인 도움은 되지만 사실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다. 눈 밑이 어두워지는 데는 영양 부족이나 피로 때문이기도 하지만 보다 직접적인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하게는 눈밑지방에 의해 다크서클이 생긴다. 안와지방이 유전 혹은 피부의 탄력 감소로 인해 처지게 되면서 불거져 나오게 되면 눈 밑에 그늘이 진다. 혹은 지방이 너무 부족해도 꺼진 눈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다.



혈관성 다크서클도 있다. 눈밑 피부가 얇거나 비염, 축농증 등으로 정맥이 울혈되어 있는 사람에게서 자주 관찰된다. 혈관이 나뭇가지처럼 길게 눈밑을 따라 지나가는 것이 보이기도 한다.

색소침착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 경우, 눈밑 피부를 당겨서 펴보면 어두운 그늘이 약간 밝아지면서 색소침착이 있는 부위만 약간 어둡게 보이게 된다. 주로 아토피 피부염을 앓았던 사람에게 많으며, 유전적으로 색소가 많아서 생기기도 한다. 빈도는 낮지만 갑상선 질환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대개 지방과 색소침착은 동반되어있고 혈관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한편 피로가 과중하거나 수면이 부족할 때, 스트레스, 영양 결핍, 메이크업 잔여물을 남기는 잘못된 클렌징법 등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특히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눈 주위 혈관이나 림프관에 불순물이 쌓이고 혈액이나 림프액의 울혈로 인해 검푸르게 보인다.

이러한 다크서클의 경우 눈이 붓는 현상이 두드러진다. 붓기를 제거하기 위해 손으로 눈을 비비게 되면 얇은 눈주위 피부에 혈액이 고여 다크서클이 더 심해진다. 이때는 스팀타월과 냉타월로 찜질을 번갈아 가면서 해주거나 차가운 녹차 티백을 눈에 얹어놓으면 도움이 된다.

개선을 위해서는 우선 피로가 겹치지 않도록 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토마토, 레몬, 사과 등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고 술, 담배, 커피 등은 피한다. 잠자기 전이나 깬 후의 가벼운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피부 세포 재생이 가장 활발한 시간인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는 가급적 수면을 취하고, 틈날 때마다 가벼운 눈 운동으로 피로를 풀어준다.


증상의 정도가 심하거나 특히 눈밑지방이 불거져 생긴 다크서클은 전문적인 치료 방법을 필요로 한다. 눈꺼풀의 안쪽 결막을 통해 불룩하게 나온 지방을 고르게 펴주는 시술을 통해 골이 진 부위를 커버하고, 불룩해진 부위를 가라앉혀 평평하게 해준다. 눈밑지방 재배치술은 지방을 싸는 격막도 튼튼하게 보강해주어 장기적인 결과가 좋은 시술법이다.

그 외에 색소침착, 혈관 등의 요인은 미백관리나 혈관레이저 등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미백관리의 일종인 이온자임은 전기 영동법과 초음파로 피부 영양제가 다량으로 각질층을 통과하도록 돕는다.

비타민C는 물론 흔히 레티놀이라 불리는 비타민A, 항노화제인 비타민E, 베타카로틴 등을 병용 침투시켜 눈밑에 침착된 색소의 제거에 효과적이다. 또한 피하혈관에 의한 피부변색으로 나타난 다크서클은 특수 혈관레이저인 퍼펙타를 이용해 혈관을 없애줌으로써 개선시킬 수 있다. 혈관레이저와 미백치료를 함께 시행하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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