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이 장관 발언 문제 있다"...비판 이어져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8.05.14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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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열린 한미 FTA 청문회에서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청문회에 참가한 의원들은 김 장관이 전날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쇠고기 협상을 이끈 것은 분명 통상쪽으로, (외교통상부의) 잘못을 농림수산식품부가 대신 지적받고 있는 것"이라는 말한데 대해 "문제 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최성 통합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이 자신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해프닝이라고 한발 물러선데 대해 "이명박 정부의 국무위원이 기자 간담회에서 외통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발언을 했으면 책임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해프닝이라고 횡설수설하고 있는데 장난 치는 것이냐"고 꼬집했다.



최 의원은 이어 "해프닝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이는 말이 안 된다"고 질책했다.

한나라당 의원도 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용갑 한나라당 의원은 "우리가 궁극적으로 걱정하는 것은 인간 광우병으로의 전염이기 때문에 최종 소관은 복지부"라며 "소관부서 장관이 남의 말 하듯이 책임이 어디에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장관이 "지금까지 30개월이 안 된 소를 먹는 줄 몰랐다. 소도 10년 이상 살아야 한다"고 말한데 대해서도 "복지부 장관은 국민의 보건과 복지를 다루는 장관이지 소의 복지를 다루는 장관이 아니"라며 "장관 인식에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질책에 김 장관이 "당시 상황이 그렇게 됐다"고 변명하자 "자꾸 변명하니까 안 되는 것"이라며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것이 맞다"고 꾸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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