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펀드, 증시반등 '남의 일'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5.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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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40% 까먹은 펀드도 등장

글로벌 증시가 미국발 신용위기를 딛고 반등하는 동안 베트남 증시가 홀로 소외되고 있다. 올 들어 베트남 비나지수가 47%나 급락하면서 이 지역에 투자한 펀드의 손실도 40%에 육박하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3일 기준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 1'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9.23%를 기록중이다. 지수 대비 선방한 셈이지만 최근 브라질 등 이머징증시의 반등 추세와 엇갈리는 수익률이다.



그나마 '동양베트남민영화혼합1'이 -8.42%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거두는 등 주식비중을 줄이고 채권편입을 늘린 펀드들이 선방했다.

펀드 수익률 악화의 주요인은 인플레이션이며 베트남 정부의 강도 높은 억제정책이 오히려 장기침체 우려를 자극해 증시가 급락했다. 3월25일 비나지수 500선이 깨지자 정부가 외국인 투자한도를 늘리고 주가 변동폭을 1%로 제한하는 처방을 내놨지만 13일 다시 483.92까지 무너졌다.



맥캐나 호치민시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4일 '2008 대신증권투자포럼'에 참석해 "상당히 경제가 둔화됐고 11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와 인플레이션, 이를 억제하려는 정책이 경제의 발목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1~2개월 약세가 지속되겠지만 500선은 바닥에 도달한 것"이라며 "농산물과 상품, 원유 수출국이라는 장점과 제조업의 성장으로 내년부터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베트남펀드, 증시반등 '남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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