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못받을 이유 없지만 아무나 안받아"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5.14 15:04
글자크기
-선별복당 입장 시사
-5월말 복당은 처음부터 말 안돼
-18대 원 구성이 내 임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14일 박근혜계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대선에서 다 고생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가 못 받을 이유는 없다"며 복당 수용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다만 우리의 정체성과 맞아야 한다" "아무나 받아들일 수는 없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요구하는 일괄복당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정체성에도 맞고 윤리적 기준에도 맞고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 등을 심사해야 하지 않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복당 시기에 대해선 "18대 원 구성 추이를 봐가며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민주당과) 원 구성 협상이 잘 안 되면 안 된다"며 "원 구성 협상을 하고 이명박정부 출범을 뒷받침하는 것이 내 남은 임기동안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박 전 대표가 제시한 5월말 복당이 힘들 것 같냐는 질문엔 "그것은 처음부터 사실상 말이 안 되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강 대표는 또 "나도 복당엔 거부감이 없다. 앞으로 국회의원도 아니지 않느냐"며 "내가 사심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당초 임기내 복당 불가 방침을 고수해왔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