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주부들, 광우병반대 '리본달기' 동영상

조철희 기자 2008.05.1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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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온 미주한인주부들의 '리본달기운동' 동영상

미국 전역에서 진행중인 교포들의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리본달기운동 동영상이 14일(한국시간) 공개됐다.



세계최대 동영상사이트 유튜브에 'Ribbons against Mad Cow'(광우병소 반대 리본)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동영상을 보면 교포들의 조국사랑이 여실히 전해진다.

한반도 지도와 태극기를 배경으로 "우리도 함께 합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 동영상은 교포들이 자동차번호판, 대문앞 등에 리본을 달고 있는 사진들로 구성돼 있다.



동영상에는 "몸은 멀리 조국을 떠나 있으나 고국을 생각하는 그 마음은 똑같습니다", "하나의 촛불을 더하는 정성으로 우리도 리본을 달고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와 같은 설명이 포함돼 있다.

이 동영상은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이 직접 찍어 미주한인주부들의 모임 '미즈월드' 웹사이트에 올린 93장의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미즈월드는 "한국에서 진행중인 광우병소 반대 촛불집회에 참여할 수 없는 안타까운 마음을 담았다"며 "멀리서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사이버집회의 의미로 리본달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리본의 색깔은 흰색과 빨간색으로 구성돼 있다. 흰색은 △협상백지화 △불공정거래의 부당성 △자연을 거스르는 행위(육골분사료)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빨간색은 △쇠고기의 색 △광우병의 위험 △반대운동의 결연한 의지를 의미한다.

↑리본달기운동 동영상의 한 장면↑리본달기운동 동영상의 한 장면


한편 유튜브에서 이 동영상을 본 국내외 네티즌들은 동영상을 제작한 미주한인주부들을 격려하거나 미국산쇠고기 수입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한 네티즌은 "촛불집회에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 영상으로 달랜다"며 "동영상 제작을 위해 수고한 한인주부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우리 다같이 힘내서 진정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야 한다"며 "모두 희망을 가지고 힘내자"고 말했다.

미즈월드는 "검역주권을 회복하고 국민의 건강이 최우선으로 고려된 합리적인 재협상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리본달기운동을 계속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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