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朴, 회동후 이런저런 말씀 적절치 않다"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5.1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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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는 얘기도 있어
-복당은 대통령이 결정할 것 아니다
-13일 대통령과 측근 의원 4명 오찬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0일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간 회동과 관련해 "박 전 대표가 대통령을 만나고 나와서 이런저런 말씀을 하는 건 적절치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통령이 대화를 할 때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얘기가 있고 할 수 없는 얘기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대통령이 만났다는 자체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대통령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들에 대해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복당문제가 논의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 아니다.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원칙이 있다"며 "그 원칙을 뛰어넘어 대통령이라고 해서 모든걸 복당시켜라 말아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앞으로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전이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엔 "다른 최고위원이 문제를 제기하시면 논의할 수 있겠습니다만 아직은 그렇다 할게 없다"고 말했다.

복당 시점도 "원 구성을 하기 이전에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되면 일단 정계개편의 시도가 되는 것"이라며 "상대가 있는 정치에서 야당이 가만히 있겠냐"는 우려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은 서두를 문제가 아니다"라며 "원칙적으로 당의 입장은 정리해나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장 쾌도난마식으로 결정해서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한편 정 의원을 비롯, 정두언 강승규 진성호 의원 등 4명은 전날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오찬을 갖고 정부 홍보기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걸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대통령되기 이전서부터 말씀하셨던, 청와대를 개방하고 모든 사람들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겠다고 한 일환"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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