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홈에버의 부채를 포함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랜드그룹으로부터 홈에버 전국 35개 매장을 일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 대금은 2조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홈에버의 까르푸 인수 비용 1조7100억원에 매장 리뉴얼 비용, 금융 부담을 빼고 1000억원의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은 조건이다.
홈플러스의 홈에버 인수로 국내 대형마트 업계는 신세계 (156,700원 ▼1,600 -1.01%) 이마트와,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의 '양강 체제'를 형성하게 된다. 홈에버를 인수한 홈플러스는 점포 102개를 확보해 1위 신세계 이마트(111개)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56개점을 운영중인 3위 롯데마트는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게 된다.
특히 지난해 비정규직 전환 문제로 노조와 극심한 갈등 관계를 빚게 되면서 영업 부진 등 경영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올들어 자금압박 고조되면서 홈에버 매각설이 불거졌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 테스코 관계자가 지난달부터 국내에 상주하며 홈에버 매각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영국 테스코는 삼성테스코 지분 89%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로 M&A의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