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씨는 기름값을 아끼기 위해 주유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를 새로 발급받았다. 주유 포인트 적립으로 ℓ당 80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삼성·현대카드의 올 1분기 주유소 결제액은 3조79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조7657억원)보다 37% 늘어난 규모다. 전체 카드사용액(카드론, 현금서비스 제외)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7.9%에서 9.1%로 높아졌다.
특히 주유소에 한번 갈 때마다 평균 6000원이 더 들어간다. 4개 카드사의 1회 주유 결제금액은 올 1분기에 평균 5만7250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5만1500원에 그쳤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회 카드 결제액이 늘어난 것은 유가 인상분이 반영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200달러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유카드의 인기도 덩달아 치솟고 있다. 카드사들은 주유 특화 카드를 사용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거나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카드가 최근 선보인'S-오일 KB카드'의 경우 ℓ당 최고 100원의 주유포인트는 물론 결제액의 0.5%를 추가 적립해준다. 신한카드의 '스마트카드'는 GS칼텍스 주유시 ℓ당 80원 적립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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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판매 중인 '현대카드O'는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의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의 '오일앤세이브'도 ℓ당 80포인트를 적립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