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성, 지방대, 전문대, 예체능 계열 졸업자들의 이직 횟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영민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전문대 이상 대졸 취업자 2만654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중에서 여성은 평균 1.45회의 일자리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비수도권 대졸자(1.41회), 전문대 졸업자(1.44회), 예체능계열 졸업자(1.58회)도 상대적으로 자주 일자리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보다 나은 직장으로 전직을 위해'(16.5%), '학업의 계속이나 재취업 준비'(14.5%), '계약기간이 끝나서'(6.2%) 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이 잦은 이직에도 불구하고 근로조건의 개선이나 고용 안정 등은 보장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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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을 그만두고 이직한 대졸자의 월 평균 소득은 평균 128만5000원으로 이직을 하지 않은 대졸자의 월 평균 소득 189만8000원에 미치지 못한 것.
또한 첫 직장에서 73.1%에 달하던 정규직 비율도 두 번째 직장에서 73.4%로 고용 보장이 개선되지 않았다.
천 부연구위원은 “취업난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눈높이를 낮춰 취업한 뒤 원하는 직장으로 이직하는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대학 진학 때부터 적절하고 효과적인 진로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