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비즈니스 프렌들리 대상은 중소기업"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05.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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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선언한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 친기업)'는 중소기업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라며 "새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전국 중소기업인 대회 치사에서 "대기업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길목만 터주면 규제만 없애주면 되지만 중소기업은 정부 협력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은 국내 사업체의 99%, 고용의 88%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뿌리이자 허리"라며 "300만 중소기업이 한 명씩만 더 고용해도 3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한사람만 해고해도 300만명이 해고되는 만큼 중소기업이 건강해야 나라 살림이 잘된다"고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법인세율을 25%에서 20%로 내리고, 중소기업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과표기준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최저한세율을 10%에서 8%로 인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환경성 검토를 간소화하는 등 소규모 공장설립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고,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1조원 규모의 신용보증제도를 새롭게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에 도움이 되도록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납품가격에 제때 반영되지 못해 중소기업의 생산이 중단되고 항의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며 "중소기업중앙회장과 대기업, 경제단체장들의 대화를 통해 이 문제가 많은 진전이 이뤄진 것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극복하기 위한 바람직한 사례"라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작년에 300억달러 규모의 대일 무역역조가 발생한 것은 우리 기업의 필요에 의해 일어난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중소기업들이 부품소재 분야에서의 기술개발,협력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또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관련, "한미 FTA로 미국 정부조달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첨단분야인 우주항공 및 군수시장에 대한 기술협력도 크게 늘어나는 등 우리 기업, 특히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 이동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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