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체침투는 성공했지만 유행에 실패"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5.1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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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강타하며 국민들 사이에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것과 관련, 유행성전염병 차원에서 접근할 수준은 아니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설사 걸린다고 하더라도 모두 사망하는 것은 아니며, 치료도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박승철 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터 교수는 1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AI 재조명 1차 세미나'에서 "AI는 닭이나 오리를 통해 사람에게 침투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사람에게서 유행병으로 거듭나는데는 실패했다"며 "유행성전염병이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염병인 것은 맞지만 유행성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 교수는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현재까지의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들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AI에 감염된 사람은 총 382명으로 그 중 241명이 사망했다"며 "10년 남짓한 시간동안 241명 사망한 것으로 볼 때 사람에게 침투하는데에는 성공했지만 사고수준이지 보편화된 유행성질병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설사 걸린다 하더라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히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박 교수는 "전염병이기때문에 안 걸릴 수 없고, 우리나라사람도 걸릴 수 있지만 걸린다고해서 모두 사망하진 않는다"며 "바이러스에 감염돼 폐렴에 걸린다고 해도 치료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가 주최했으며, △정덕화 경상대 농업생명학부 식품공학과 교수 △김재홍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 △박승철 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터 교수 △이 라 소아청소년과 원장 △모인필 충북대 수의과대 교수 △강문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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