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대지진에 항공·여행업계 '울상'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기성훈 기자 2008.05.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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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에 발묶인 승객 수송에 최선" 해당지역 항공·여행상품 취소 잇따라

중국 쓰촨성에 대지진이 발생하면서 항공과 여행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항공·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지진으로 항공이나 여행상품 예약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또 전날 현지 공항 폐쇄로 귀국이 지연된 사람들의 안전하고 빠른 귀국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에서 청두까지 주 4회 운항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12일 오후 8시에 청두공항을 출발해 귀국하려던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13일 오후 2시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30분 청두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이용해 이 승객들을 귀국시킬 방침이다. 이 비행기는 현지시간 오후 6시30분 청두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천에서 청두로 가려는 승객들은 대부분 취소가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역 여행의 경우 대부분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이번 지진으로 많이 취소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에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국립공원인 구체구를 비롯해 불교나 과거 역사 유적이 많아 여행 상품으로 인기가 많은 지역이다.



또 인근 취항지로는 시안(아시아나 인천-시안운항, 대한항공 부산-시안 운항)과 쿤밍(대한항공 운항)이 있는데 모두 영향권에서 멀어 정상 운항중이다.

하나투어는 청두를 방문하고 지난 12일 귀국하려던 관광객 150여명이 공항폐쇄로 현재 인근 호텔에서 대기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광객들은 이날 오후 비행기로 귀국할 예정이다.

또 12일 150여명의 관광객이 청두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대지진으로 인해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모두투어 역시 당초 12일에 에어차이나로 54명, 아시아나로 23명이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공항 폐쇄로 발이 묶인 상황이다. 에어차이나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13일 오후 12시50분에, 아시아나 이용자는 이날 오후 11시에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5일과 16일 해당 지역으로 출발하는 여행상품에 대해서는 아직 취소요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현재 어떻게 해야할 지 논의중이며, 우선 개별적으로 환불이나 교환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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