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리나라, 상대적으로 지진에 안전"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8.05.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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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쓰촨성 대지진 관련 정부 대책 추진

정부가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관련,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지진발생의 주요학설인 '판(板)구조론'에 의하면 대부분의 지진은 10여개로 구성된 지구표면의 판 경계부에서 발생한다"며 "일본·터키·그리스 등은 판의 경계에 위치해 지진위험 지역이지만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내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는 이어 "정부는 1978년 홍성지진(리히터 규모 5.0) 이후 국가 주요시설물에 대해 평균규모 6.0의 강진에 대비한 내진설계를 의무화했다"며 정부의 지진 관련 대책을 소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28개의 댐과 15개의 공항은 이미 설계기준이 적용됐거나 내진성능 평가결과 안전한 시설물로 판명됐다. 현재 전국 터널과 교량의 90%(1만3576개소)에 내진이 적용됐고, 나머지 1515개소는 2010년까지 내진 보강이 완료될 예정이다.



지하철의 경우 총 23개 노선 가운데 10개 노선은 설계 기준이 적용됐거나 내진성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나머지 13개 노선에 대해서는 2012년까지 내진 보강이 완료될 계획이다.

다만 국토부는 "홍성지진 이후 현재까지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지진 5건 등 중·소규모의 지진이 간헐적으로 발생해왔다"며 철저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대규모 지진에 따른 재해가 발생할 경우 국토부내에 수송·수자원·철도·항만 등 8개 상황반으로 구성되는 '지진재해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지진피해 대응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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