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성진 "朴 전 대표와 당 끌고 나가야"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05.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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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 힘 인정해야
-강재섭 대표 자진사퇴 가능성
-이재오 전 최고, 이 정권 위해 일해야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친박근혜계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가 갖고 있는 10% 국민적 지지와 40~50명의 당내외 의원들의 힘을 인정한다면 결국 박 전 대표와 함께 당을 끌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복당 문제는 정치적으로 타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복당을 인정하는 순간 현 지도부가 '내가 (공천을) 잘못했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꼴이 되기 때문에 사표를 내야 되는 것"이라며 강재섭 대표의 자진사퇴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그것(자진사퇴) 외에 방법이 있겠느냐"며 "복당을 수용할 경우 공천 잘못을 최고위원회가 인정하는 형국이 되니까 양립되지 않는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당 대표 제안 여부와 관련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측이 엇갈린 반응을 내놓는 것에 대해선 청와대에 책임을 돌렸다. 그는 "의제 설정을 못했다"며 "사실 대통령께서 당 대표를 하라마라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표가 5월말을 복당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에 대해 "어떤 의미에서 계파정치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당직이나 국회직에 자기 사람들이 들어가야 한다는 암시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사실 대통령과 논의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이재오 의원의 행보와 관련, 공 의원은 "전당대회를 통해 현실정치에 복귀하겠다는 뜻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 의원의 빈 자리가 상당히 크다"며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이 정권의 성공을 위해 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아온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수도권의 이해를 당권에 일부 반영해야겠다는 맥락으로 한번 당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원로 선배들과 의견을 맞춰보고 있다"고 전대 출마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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