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에서도 AI 양성반응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2008.05.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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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건수 67건으로 증가-5일장 영구적 생닭 판매 금지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 경산에서 AI 의심 사례가 추가로 확인됐다.

13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의 토종닭 사육 농장에서2500여마리의 닭이 집단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간이 검사를 벌인 결과 AI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일 전북 김제에서 최초로 AI가 발견된 이후 AI 신고건수는 모두 67건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고병원성 AI는 모두 40건이 확인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정밀 검사에서 인체 감염이 가능한 고병원성 AI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방적 차원에서 해당 농장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또 광진구에 이어서 송파구에서도 AI가 확인되는 등 서울에서 AI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자 송파 장지·문정지구 닭과 오리 8200마리 등 서울시내 1만5000여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방역당국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AI가 발생한 부산지역의 해운대구·기장군의 해당농가에 대해서도 살처분 작업을 완료했다. 기장군 농가 반경 3㎞ 내에 있는 4190마리의 가금류는 이날 중으로 살처분키로 했다.

정부는 전국 5일장에서 생닭과 생오리의 판매를 영구적으로 제한하고 가축운반차량 등록제를 실시하는 등의 비상대책을 마련했지만 AI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 살처분 작업이 본격화되기 전 소규모 농장에서 판매된 닭과 오리가 재래시장을 거치면서 도심지역으로까지 AI가 확산되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검역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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