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펀드 투자, 조금 더 참으세요"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5.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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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반등 시점서 추격매수 및 비중확대는 시기상조

일본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과다 낙폭 이후 단기 반등임을 고려할 때 아직 투자 비중을 늘리는 건 이르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신용경색 위기가 개선되고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일본 토픽스지수는 8일 현재 지난 3월 17일 저점대비 18.2% 올랐다. 회계연도가 4월부터 시작되는 일본 경제의 특성상 긍정적인 증시 전망 속에 투심이 개선된 것도 반등에 물꼬를 텄다.

김태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그러나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 실적 개선, 정치 불안 등 여전히 일본증시에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있다"며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금리인하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최근 반등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낮아지면서 외국인 매수가 줄고 투자신탁자금도 지난해 7월 이후부터 감소하고 있어 수급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일본펀드의 수익률 회복세는 더디기만 하다.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당신을위한N재팬펀드'의 환노출형의 1년 수익률이 0.72%로 마이너스를 벗어났을 뿐 동일 유형펀드의 1년 평균수익률은 -17.2%에 불과하다. 환헤지형인 경우 이보다 더 부진하다.



"일본펀드 투자, 조금 더 참으세요"


김 연구위원은 "일본증시의 현재 상승 모멘텀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순 있으나 추가 상승을 위해선 기업실적과 경기지표, 수급개선 등이 개선돼야 한다"며 "일본증시의 1차 반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추격매수나 비중확대는 시기상조"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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