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하드웨어 이어 서비스도 1위 노리나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8.05.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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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렛패커드(HP)의 일렉트로닉데이터시스템(EDS) 인수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세계 IT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HP는 이미 세계 컴퓨터 판매부문 1위를 6분기 연속 지키고 있는 컴퓨터 하드웨어부문 절대강자다.
2006년 델(Dell)을 밀어내고 컴퓨터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한 뒤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역전을 허용치 않았다. 반면 델은 대만의 컴퓨터 업체 에이서에게 2위 자리마저 위협받고 있다.

HP가 인수할 세계 1위 IT서비스 업체 EDS는 기업들의 컴퓨터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을 돕는 아웃소싱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다. EDS는 지난해 221억달러의 매출(전년대비 4%증가)을 달성하면서 업계에서 견조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HP가 EDS인수를 통해 세계 IT업계의 절대강자 IBM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HP가 마지막 경쟁자로 지목하고 있는 IBM은 사실 기업의 정체성을 전환한지 오래다. 2004년 PC사업 부문을 중국 레노버에 매각하면서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에서 서비스 업체로 탈바꿈했다.



현재 IBM은 IT 비즈니스컨설팅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40%를 달성하는 등 서비스산업 연구컨설팅업체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IBM은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한 23억 2000만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번 HP의 EDS 인수는 PC사업부문을 유지하면서 IT서비스분야까지 진출해 세계 컴퓨터 하드웨어부문과 IT서비스부문을 총망라하는 정보통신산업의 절대강자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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