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원산지 실질적 진전 기대"

브뤼셀(벨기에)=송선옥 기자 2008.05.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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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민 한·EU FTA 수석대표

한·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제7차협상에서 원산지 문제가 집중 부각됐다.

한·EU FTA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혜민 수석대표는 12일(현지시각) 한·EU FTA 7차협상이 열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원산지 문제는 많은 조정을 필요로 하지만 이번 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U가 다른 나라와 FTA를 체결하면서 입장을 바꾼적은 없지만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라는 다른 나라와 차별화되는 점에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EU FTA 7차협상은 15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다.

이 수석대표는 "개성공단은 한·미FTA와 달리 역외가공방식으로 접근, 원산지 규정의 예외로 하려고 한다"며 "EU는 북핵 6자회담 등과 연결시켜 정치적 이슈로 접근하려고 하지만 우리측은 정치적 색깔을 빼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측은 7차협상 시작전에 이미 지난 6차협상때보다 진전된 원산지 분야 방안을 제시했지만 한국측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번 협상에서 어떤 양보안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7차협상에서는 원산지, 통관 분야 등에서 어느 정도의 타결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상 진행 내내 분과협상이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이 수석대표는 "자동차기술표준, 상품양허 등 핵심쟁점 분야는 아직까지 이견이 있지만 이번 협상을 통해 서로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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