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합작 부동산 공룡 디벨로퍼 뜬다"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5.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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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경·군인공제회·모건스탠리…부동산시장 변화 '예고'
- 자본금1000억원 규모…대형 개발사업 추진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한 국내·외 거대 합작 디벨로퍼가 출범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과 군인공제회는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공동으로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대형 시행사를 설립키로 했다.



자본 참여 비율은 애경이 40%이고 군인공제회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30%씩이다. 이들 3개 기업이 참여하는 시행사 출범에 따라 국내 부동산개발시장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3개 업체 모두 자체 자금 능력이 상당해 수조원대 규모의 대형 개발사업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실제 군인공제회는 자본 규모 7조원을 무기로, 그동안 부동산시장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국내 유통업계를 이끌어 온 애경 역시 서울 구로 소재 백화점 부지를 개발하는 등 그동안 부동산시장 진출을 노려왔다. 특히 이번 부동산개발시장 진출에는 장영신 회장의 장남인 채형석 부회장이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모건스탠리도 보다 큰 수익성이 보장되는 대형 프로젝트에 자체 자금을 투입하는 등 개발사업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가 참여하는 시행사는 앞으로 대형 백화점과 대규모 아파트사업은 물론 리조트, 도심재개발, 복합도시 규모의 개발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는 역세권 개발사업 참여를 위해 이번 시행사를 출범한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국내 부동산개발시장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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