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으로 돈버는 '짭짤한' 실물펀드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5.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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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펀드투자가 우수한 배당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투자대상이 좋아 고배당 매력이 있는데다 저율과세가 적용돼 절세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므로 개별종목처럼 언제든지 사고 팔수 있다. 절세효과를 감안했을때 일반 배당투자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8%대 수익률을 꾸준히 제공하는 펀드들이 적지않다.

◇맥쿼리인프라, 도료통행료 안정배당…올해 7.6% 예상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인프라)는 자산을 고속도로, 터널과 같은 인프라에 투자해 통행료 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한다. 과거 분배수익률은 2003년 12월 설정된 이후 1년차 10.39%, 2년차 8.41%, 3년차 10.81%, 4년차 6.27%, 작년에는 6.49%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는 보유자산 유동화와 전환사채(CB) 매각 등으로 순이익이 작년 대비 160%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주당 배당금은 500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9일 종가 기준 7.69% 수익률이다.

윤진일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각이익 발생 등으로 인천대교 등 건설중인 5개 자산이 내년부터 운용돼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주당배당은 500원으로 증가하고 이같은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09년과 2010년 배당수익률은 각각 8.5%, 9.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석유공사가 보유한 베트남 유전광구의 수익권에 투자하는 '한국베트남15-1유전특별자산투자회사'(이하 한국유전15-1)는 1월말 기준 1년수익률이 7.2%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확정된 결산배당수익률은 연환산시 7.71%에 해당한다.

'하나UBS암바토비니켈해외자원개발'(이하 하나니켈)은 투자자산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수익권(ELS)의 평가액이 약 5개월만에 취득가 대비 5.87% 상승했다.

◇연 7%대 안정배당…절세효과 감안하면 8%대
이들 펀드는 '고배당'의 매력 외에도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개별 종목처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고 절세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9일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연 7%대지만 절세효과를 감안하면 일반 주식의 연 8%대 배당과 맞먹는 수익률이다.


이들 펀드는 이자소득세 15.4% 대신 5.5%의 저율과세가 적용된다. 금융종합과세 대상인 고액 투자자들의 경우 3억원 미만 투자시 5.5% 저율과세와 더불어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국내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3억원을 초과하더라도 15.4% 세율이 적용되지만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맥쿼리인프라펀드의 경우 3억원 미만 투자시 올해 예상배당금 500원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연 7.69%, 세후 수익률은 7.26%에 달한다. 그러나 일반 펀드나 주식투자를(1년 미만 보유시) 통해 이와 같은 배당을 받게 되면 세후 수익률은 6.51%에 불과하다.

따라서 맥쿼리인프라, 한국유전15-1, 하나니켈 등 실물펀드의 연 7%대 배당수익은 일반과세 대상인 타 금융상품의 8%대 이율과 맞먹는다.

한 증권사 PB는 "배당금이 3개월 혹은 6개월마다 지급되므로 은퇴자금을 3억원씩 쪼개 이들 펀드에 가입할 경우 생활비 지급형 금융상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며 "배당성향이 높지 않은 국내 주식에 비해 이들 펀드는 배당투자에 더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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