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다 뺐는데…" 리츠펀드 얄미운 반등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05.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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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고민 끝에 리츠펀드를 환매한 K씨는 '후회막급'이다. 최근 서브프라임 모기지위기가 진정되면서 리츠펀드의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6개월이상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지만 1~3개월 수익률은 대부분 플러스로 돌아섰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인 '미래에셋유라시아디스커버리리츠재간접 1C-A'의 3개월 수익률은 10.37%를, 아시아-태평양리츠인 '아시아태평양리츠재간접A'는 8.48%를 기록했다.



"돈 다 뺐는데…" 리츠펀드 얄미운 반등


최근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글로벌 리츠 지수(FTSE/NAREIT 글로벌 리츠 인덱스)와 아시아 리츠 지수가 2년래 최저점에서 각각 13.8%, 24.69% 반등한 데 따른 결과다. 해외리츠 중 낙폭이 가장 컸던 일본 리츠 지수는 무려 33.15% 올랐다.

그러나 지난 3개월동안 글로벌리츠펀드에선 793억원이 빠져나갔다.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지난 일 년 동안 글로벌리츠가 급락한 까닭이다.



2006년 연간 30%에 육박하는 수익을 올린 후 6조6000억원까지 불어났던 리츠펀드 설정액은 올들어 1조원대로 줄었다. 5조원이 넘는 자금이 '꼭지'에 들어갔다가 '바닥'을 보고 나온 셈이다.

한편 중국펀드 역시 1개월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달 2900선까지 추락했던 중국 상하이지수는 최근 3700선까지 회복했고, 홍콩H지수는 3개월만에 2만6000선에 복귀했다. 펀드투자자의 발길도 중국펀드로 슬슬 향하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중국 펀드로 유입된 자금만 6572억원에 이른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졌고 중국 경제지표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지만 올해 중국증시는 여타시장보다 크게 아웃퍼폼하진 않을 것"이라며 "단기 반등에 연연하기 보단 장기적 안목에서 저가 분할 매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돈 다 뺐는데…" 리츠펀드 얄미운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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