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의대, 세계규모 암.당뇨연구원 설립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05.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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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의대가 인천 송도 테크노파크내에 670억원을 투입, 암ㆍ당뇨연구원을 설립했다.

가천의대는 9일 "암과 당뇨를 정복하기 위해 '이길여 암ㆍ당뇨연구원'을 개원했다"며 "쥐 대사질환특화센터를 비롯, 신약개발 인프라와 국제공동연구체계를 갖춘 만큼 암과 당뇨연구에 있어 세계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밝혔다.

연구원는 지상5층, 지하2층에 1만6652㎡ 규모로 핵자기공명분광기(MRS) 등 최첨단 고가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연구원 내에 위치한 '쥐 대사질환 특화센터'에서는 유전자를 조작한 형질전환 쥐 모델을 개발, 당뇨와 비만, 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연구는 물론 신약개발도 실시한다.



'유전성출혈혈관확장증센터(HHT)'도 연구원안에 설치돼 있다. 동정맥기형으로 생기는 희귀질환인 HHT의 원인을 밝히고 이를 예방 및 치료하기 위한 약품을 개발한다는 취지다.

가천의대 측은 "현재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에서 개발중인 고해상도 PET/MRI 혼합영상 시스템이 완성되면, 비만 및 혈당조절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원인을 수술없이 정량 분석할 수 있게되는 만큼 암, 당뇨 원인규명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9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열린 '이길여 암, 당뇨연구원' 개원식에서 가천길재단 이길여회장(정중)과 주요참석자들이 축포를 터뜨리기 위해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9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열린 '이길여 암, 당뇨연구원' 개원식에서 가천길재단 이길여회장(정중)과 주요참석자들이 축포를 터뜨리기 위해 스위치를 누르고 있다.


이같은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최고권위 연구진도 영입했다. 연구원 원장을 맡은 김성진 박사는 암발병원인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국립보건원 종신연구원 출신이다. 종신연구원 직은 개인실험실과 연구진, 예산권까지 제공되는 자리로 수백병의 연구진 중 10여명에게만 주어지는 자리다. 김 박사는 지난 2006년 국가과학자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원장은 TGFβ 수용체의 유전자 결손이 위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발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증명한 사람인 만큼 향후 연구원에서도 TGFβ 신호전달체계 조절로 암, 만성염증질환, 섬유화 질환 등의 치료제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 원장의 연구에는 시카고 로잘린드 프랭클린의대 당뇨병연구팀 전희숙 교수, 최철수 예일대 교수, 마무라 미즈꼬 일본 츠쿠바대 교수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비만분야의 대가인 김영범 하버드대 교수와 유전성 출혈 혈관확장증(HHT)의 동물모델을 만든 플로리다주립대의 오 석 교수, 단백질의 구조 분야의 석학인 미국 솔크연구원의 최승현 교수도 연구원 겸임교수로 합류했다.

가천의대 측은 "최첨단 연구시설과 세계적인 석학들의 영입으로 5년 내 국내최고, 10년안에 세계최고 연구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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