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중국株의 부상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05.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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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매 차원+가격매력도 상승 원인…"내주 中변수 관심 확대"

중국관련주가 돋보이는 행보를 하고 있다. 중국주 중에서도 철강과 조선이 두드러진 강세다.

9일 코스피지수는 1830선마저 내주면서 전날에 비해 1% 이상 하락한채 움직이고 있다. 그동안 주도주로 부각된 전기전자업종은 1.3%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쉬어가는 기미가 뚜렷하다.

POSCO (380,000원 ▲5,000 +1.33%)는 전날대비 1만2000원 오른 53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일 연속 오름세다. 현대중공업 (195,200원 ▼3,100 -1.56%)도 1.1% 상승한 37만원을 기록중이다. 5월 들어 4.2% 오름세다.



삼성중공업 (10,950원 ▲320 +3.01%)은 2%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5일 연속 오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32,900원 ▲150 +0.46%)한진중공업 (2,735원 ▲60 +2.24%)도 강한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중국주의 최근 부각은 순환매 차원과 가격매력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일 한국운용 주식본부장은 "주도주인 전기전자가 가격부담으로 잠시 쉬어가는 틈을 타 실적호조와 가격매력이 돋보이는 중국관련주에 매기가 쏠리고 있다"며 "순환매차원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상승세가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증권 (3,480원 ▼25 -0.71%)은 다음주 중국관련 변수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인지 관심을 두고 있다.

민상일 연구원은 "다음주에는 중국변수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다"며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과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경제지표가 발표되기 때문에 주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민연구원은 소비자물가지수에 주목한다.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등의 급등으로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어 컨센서스는 3월과 비슷한 정도로 관측하고 있다. 2월보다는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이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긴축 우려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정부가 증시부양책을 내놓는 상황에서 긴축을 강화할 이유가 크지 않아 보인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중국기업들에 대한 이익전망 우려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중국의 1/4분기 GDP 성장률은 10.6%를 기록하며 여전히 고성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정부의 물가통제로 가격전가 제약 속에 부진하던 중국 기업들의 기업이익 수정비율도 5월 첫 주에 플러스권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기업들의 이익전망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민연구원은 강조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IT와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들이 가격부담에 직면한 국내증시에 중국관련주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파트장은 코스피지수가 기술적 저항국면에 들어서면서 시세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한다.



주도주의 급등부담과 프로그램 매매의 변동성 확대, 고유가와 원화약세 등 요인으로 쉬어가는 국면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오파트장은 "증시는 제자리 걸음 또는 단기 후퇴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현 상태에서 추격매수는 득보다 실이 클 것으로 판단되며 부분적 차익실현이나 교체매매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POSCO홀딩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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